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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에서 "수퍼맨"으로

10년의 비극을 깨부수고 찾아온 역대급 반전 실화

 

 

1. 밝은 아내와 주차장에서만 숨어있던 남편

 

일주일에 4~5번씩 찾아오실 정도로 열성적으로 기치유(Ki enery treatment) 를 받으시던 부인이 계셨습니다. 성격이 워낙 밝고 시원시원하셔서 주변 분들도 많이 소개해 주셨고, 오시면 수련원 식구들과 온종일 웃고 놀다 가시곤 했죠.

반면, 남편은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늘 아내를 차로 태워다 주고는, 몇 시간이고 주차장 차 안에서 혼자 기다리셨습니다. 간혹 차 밖으로 나와도 다른 사람의 눈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대인기피증을 겪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남편분이 처음으로 수련원 안으로 들어와 기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깨는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가슴속 깊은 곳엔 말 못 할 울화와 억눌린 상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손을 대자마자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저희와 인연을 이어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말을 꺼낸 저 자신조차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지?'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이상한 예감이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조상님의 한과 업을 풀어드리는 '천도' 의식을 권했습니다. 부인은 절 손사래를 치며 "저희는 매달 절에서 천도재를 지내요!" 하셨지만, 저는 단호하면서도 쉽게 비유를 들어드렸습니다.

"시민권 시험은 딱 한 번만 합격하면 되지, 매달 치르지 않잖아요? 영혼의 업을 완전히 씻어내는 참된 천도 역시 단 한 번이면 족합니다."

'단 한 번으로 충분하다'는 말에 설득된 부부는 기꺼이 정성스러운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2. 24일간의 정성, 그리고 폭풍 전야

부부는 24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조상님께 올릴 음식을 직접 조리해 오고, 귀한 신선로에 싱싱한 회 3접시까지 올리며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셨죠.

마침내 24일간의 기도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다음 날은 노동절 공휴일이라 저도 동료들과 야유회를 다녀왔는데,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부부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이나 찍혀 있었습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걸까?

이튿날, 저희 팀 동료들(Master Lee, 신혼부부 Masters 등 4명)이 다 같이 모여있을 때 부부와 친구분이 수련원으로 찾아왔습니다.

거실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어며 담소를 나누고 있던 중, 늘 구석에서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던 남편분이 그날은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원장님! 입이 간질거려서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제 이야기 좀 해야겠습니다!"

사람 눈도 못 맞추던 대인기피증이 있던 남편이 사람들 앞에서 고함을 지르듯 입을 열자, 순간 방 안 전체가 쥐 죽은 듯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3. 1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핏빛 고백

남편은 그동안 차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10년의 비밀을 터뜨리듯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사실... 10년 전부터 매일 죽고 싶은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부부관계를 하려고 하면, 채 2분도 못 넘기고 힘없이 끝나버렸습니다.

아내에게 매일 구박받고 베개로 두들겨 맞기도 했었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무능하고 수치스러워서, 몰래 수면제를 모으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아내에게 '바람을 피워도 좋으니 제발 나를 버리지만 말아 달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까지 했습니다..."

방 안에 있던 모두가 숨을 턱 막힌 채 그 눈물겨운 고백을 들었습니다.

"이번 24일 기도 기간 중에도 자다가 슬쩍 아내 손을 잡았다가 '조상님 기도 중인데 지금 뭐 하는 거냐'며 핀잔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도식을 끝마친 그저께 밤이었습니다."

남편분의 얼굴에 세상에서 가장 환하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글쎄, 아내가 제발 살려달라고, 그만 좀 하자고 빌 정도였습니다! 원장님! 저 수퍼맨 됐습니다! 수퍼맨이요!"

 

4. 벼랑 끝에서 피어난 웃음꽃 

 

10년 묵은 수치심과 대인기피증을 훌훌 털어내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 수퍼맨 됐다!"고 외치는 남편분! 방 안은 순식간에 시원한 폭소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다음 날도 부부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찾아와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남편은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슬며시 물었죠.

"원장님... 혹시 이거 3일 천하로 끝나버리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따뜻하게 웃으며 답해드렸습니다.

"근본 원인이 제거되고 치유되었으니 걱정 마세요. 앞으로 기혈이 막히지 않게 관리하시고, 욕심이나 시기, 질투 같은 부정적인 마음만 조심하시면 계속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한 달 후.

수련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부인의 얼굴은 세상을 다 얻은 듯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 이제 저희 집에 매일매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10년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자살까지 생각했던 남자의 슬픈 비밀, 그리고 파탄 직전이었던 한 가정. 첫 만남 때 저도 모르게 던졌던 "저희와 인연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은 결국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었습니다.

혼자서 짊어진 깊은 어둠과 상처도, 마땅히 풀려야 할 때가 되면 눈이 녹듯 사라지고 반드시 빛이 찾아옵니다.

Korea Taoist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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